2008년 11월 04일
타블로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 get.

사진은 찍기 귀찮으니까 훡유. 포스팅에 첨가하는 짤방은 교보에서 선공개한 당신의 조각들 내지 사진.
초판이라 타블로가 손으로 쓴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맨 앞의 내지에 인쇄되어 있는데, 예전에 꿈꾸라 사진첩에서 봤었던 그 알 수 없는 네모난 얼굴? 그림이 하나 들어가 있음. 처음엔 그 뾰족한 이빨난 얼굴이 싫었는데 자꾸 보니 귀엽다능.
최근 좀 통장 잔고님께서 궁핍한지라 어렵게(?) 손에 넣게 된 책 안에 담겨있는 건10편의 단편소설들. 본인이 19금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마약 섹스 살인 등등 및 골때리는 소재가 다 들어가 있지만 19금은 아닌 것 같다. 아님 세상이 무서워져서 19금인데 내가 19금이라고 인식을 못하는 것일 수도. -_-;;;;
어린시절부터 속독하는 습관이 배어서 천천히 소설을 잘 못 읽는 편인데, 타블로 소설을 속독으로 읽는다는 건 뭐랄까 빠의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바람에(...).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어가며 열심히 읽었음. 그래서 평소면 30분만에 읽었을 것을 한시간 반 걸려서 완독. '드라이 하다' 라고 표현 하길래 어느정도인가 봤는데. 기가 막히게 아프고 건조하고 쓸쓸해서 읽는 이의 마음마저 황량해졌다. 특히 아홉번째로 실려있는 '최후의 일격' 이 대박이라능. 잠시동안 10번째 소설로 페이지를 넘기지 못한 채 손을 멈춤. 그 이후에 넘긴 10번째 소설도 아프기는 마찬가지 였지만.
많은 이들이 책 낼거면 영어판으로 내라고 지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한국어로 번역을 해서 냈는데, 최근 국내의 여러 블로거들 사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문체라서 약간 아쉬웠지만 중간중간의 참신한 표현력들에 질리지 않는 감탄을. 개인적으론 '쥐'에 실린 표현들이 제일 맘에 들었다.
내지 사진이 선공개 되었을때 많은 이들이 깠었던 책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들은 순수한 사진으로 보면 멋진 뉴욕씨티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소설의 장면 부분부분에 맞춰서 넣은 것이라 그 의도는 잘 알겠지만 아무래도 사진이다 보니 책 읽는 틈틈이 흐름이 깨진다는 느낌은 있음.
소설을 다 읽고 나서, 타블로라는 인간이 타블로 이전의 이선웅 시절엔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궁금해졌다. 픽션인데, 본인이 픽션이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친구의 이름이나 본인이 느꼈었을 감정들이 들어있어서 확실하게 타블로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지 못한 일반 대중이 봤을때는 타블로의 실화(..)라고 헷갈려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또 글 자체가 너무 외롭고 아파서...이 인간이 진짜 어떻게 살아왔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괜히 내가 더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이러니까 내가 지치지도 않고 이 인간 빠인 거겠지? ^_T
# by | 2008/11/04 15:08 | 트랙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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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① 타블로의 '당신의 조각들'
내가 에픽하이의 노래를 마음에 들어하긴 했지만 타블로라는 개인에게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그가 글을 쓴다는 것을 알고부터 관심이 확 쏠렸다. 가수나 연예인이나 에세이를 내고 베스트셀러 작가임네 한 적은 많았어도 그처럼 탄탄하게 문학 공부를 하고 순수 문학 단편집을 낸 건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 처음에는 뉴욕에서 독립영화 조감독으로 활동하였는데 이 때 음악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가수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본업인 가수로 판매한 5집 앨범 ......more
진짜 7일에 출고하려나요.............
8일만 참으셔요 ;ㅅ;
저도도착하길손꼽아기다리고있어요 기다리기정말힘드네요ㅠ_ㅠ
얼른 읽으시길 기원합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