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DAY2008 07 22
아무도 깨우지 않았는데 새벽 5시에 혼자 일어났다.
늦기 싫어 부랴부랴 채비를 하고 도착하니 오전 9시 30분 경. 참고로 롤링홀 위치를 못찾아서 고생 조금 했다.
친한 동생이랑 만나서 대화나 좀 나누고 있는데 ㄷㅋ님이 10시쯤에 오셔서 나보고 스탭입장 할거라는 말을...^*^
아 내가 진짜 촬영스탭이었구나, 설레발은 아니었구나.
좀 늦게 올걸 괜히 일찍 왔다는 후회감이 밀려왔다. 그리고 물밀듯이 밀려오는 공포.
잘못하면 정말 9월달 정규콘때 팬들 앞에서 단지식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날은 사진스탭만 사진촬영이 가능한건데, 그리고 특별한 날인데 사진을 거지같이 찍어봐라.
이건 석고대죄 따위로 해결이 안되는 일이잖아!!!!!!!!!!!!!!
아침, 그리고 행사 시작. 그 중간의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뭐, 사실은 타블로 생일 선물을 골랐지만.
원래는 지난주 일요일에 사주려고 했었는데 급하게 인기가요 자리 양도를 받으면서 등촌동으로 달려가는 바람에 쥐쥐.
그래서 생일 당일날에 좀 일찍 와서 명단체크 한 다음에 선물을 사주려고 생각했다.
참고로 타블로 생일선물을 고르는데는 정말 일주일정도 머리를 굴렸었다.
일단 살짝 거하게 해줄 생각이었다. 선물 액수의 리미트를 30장으로 잡아뒀으니...
일주일즘 전 꿈꾸라에서 받고 싶은 선물로 옷, 아니면 빈티지한 소품들. 이라며 미리 받고싶은 물품을 질러주셨기에
빈티지한 소품을 구하기 위해 애를 썼다.
다행인 것이 나의 즐겨찾기에는 빈티지 소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여러개 등록되어 있었고,
생일선물을 사주기 위하여 존내 뒤져봤는데 어째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는거다. 맘에 드는건 죄다 솔드아웃.
몇몇 유명 오프라인 매장에나 한번 가볼가 생각해봤는데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쥐쥐.
그 이외의 선물 후보로는 옷, 안경, 선글라스, 인형, 모자, 와인 등등.
하지만 이 선물 후보들은 죄다 탈락이었다.
일단 옷은 사이즈를 잘 모르기도 하고, 팬들이 엄청나게 많이 사줄것 같았기에 탈락.
안경의 경우 명품만 찾아봤는데, 가격도 과히 부담되지 않고 괜찮았지만 사실상 디자인별로 큰 차이가 없고,
이미 앵간한건 다 가지고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탈락.
선글라스는 명품 위주로 보다 보니 가격이 조금 부담되었다. 그래서 탈락.
인형은...뭐 내가 구관오너이기도 하고 비뚤어진 소유욕의 표출방법(;;)으로 타블로 대신 이뻐해주는
블로랑 비슷한 스타일의 인형을 하나 데리고 있어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정교한 구관을 받으면 좋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격도 가격이고 일단 꾸미는데 일주일의 시간으로는 택도 없었기에 탈락.
물론 굳이 선물로 주고 싶다면야 내가 가지고 있는 인형을 좀더 손봐서 주면 되지만, 이미 갖고 놀대로 갖고 논 인형을 주긴 좀 그래서 탈락.
모자는 수백개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포기.
와인은...와인에 대한 지식이 없기도 하고, 타블로 취향도 레드와인이라는거 말고는 전혀- 모르겠어서 포기.
하지만 곧 내 주변엔 특성상 남자가 많다는 생각을 떠올리고 주변인들에게 추천이나 좀 해달라고 하려 했는데 ,
생각해 보니까 현재 주변에 친한 남자가 없는거다. 왜냐면 죄다 군대 갔거든.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p모군과의 심도 깊은(???) 대화 끝에 나온 선물 후보들로는
1. 홍게이 의상
2. 인사동표 빈티지 떡메 (선물에 동봉할 메시지 : 오빠 떡 잘치세요 ^ ^ )
3. 성인용품
4. 어쨌건 연예인은 일반인과 돈의 단위가 다르니 가격보다는 닥치고 골때리는거.
...선물을 무엇을 살지 결정 못한채 생일날이 다가왔다.
아침에 같이 온 동생이 출석체크를 하고, 남는 시간동안 홍대를 쓸었다.
근데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어서 결국엔 신촌 현대로 이동.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는데 식품매장에 블로 머리통만해 보이는 두리안이 있더라.
타블로가 이걸 받아드는 순간 당황할 그 얼굴과 "뭐, 뭐야 이거" 라고 어버버 거리는 모습이 떠올라서
생각만으로도 즐거워 졌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무려 오만원이었다고! 한개짜리 과일 주제에!
애초에 '진짜 선물'이라는 의미 보다는, 웃길라고 주는 의미가 강했던 지라, 가격이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서 좀 더 식품쪽을 둘러보는데 생파인애플이 눈에 들어왔다. 근데 이게 또 존내 웃긴거다.
통조림이 아니고 진짜 파인애플. 끝이 뾰족한 초록색 이파리들이 무수히 달려 있고 딱딱한 껍데기로 무장하고 있는데
그냥 보기만 해도 웃겼다. 이걸 쳐다보며 한참을 웃다 그냥 질렀다.
뭐 성격상 지 손으로 절대 안까먹을 거라는거 안다.
주변인들이 까주던가 아니면 '언젠간 까서 술안주로 먹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곤 냉장고에 쳐박아 두겠지.
그래도 이걸 보고 황당해 했다면 절반은 성공.
메인선물은 옷으로 결정.
옷 선물 많이 들어올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아무래도 제일 구하기 쉬운게 옷이더라. 참 여러가지 옷을 봤다.
중간에 별 생각없이 어떤 매장에 들어갔다가 가격표 보고 순간 식겁했는데 매장을 확인해보니 디젤이었음.
바지는 죄 35만원이라 못사주지만 티셔츠는 15만원대라 사줄까 했는데
아무래도 티셔츠 따위에 저 돈을 쓰다니! 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
이곳저곳 돌다 코데즈컴바인에 들어갔다가 "이건 딱 타블로 옷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타블로 취향 가득 담긴 티셔츠를 발견하고 질러버렸다.
2008 가을 신상이라는데 조만간 꼭 입거라. 나 꿈꾸라 사진첩 들여다 보고 있을거다.
스트레스 팍팍 받는 선물 고르기도 끝나고. 다시 홍대 롤링홀로 이동.
4시부터 입장 줄을 세우기로 했다. 팬들이 포스트잇에 5자토크를 적었는데,
그 모습 좀 사진으로 찍으라는 요청을 받아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오 이런 슈ㅣ발.
디카 배터리가 반밖에 없는거다.
순간 공황상태에 빠졌다.
이런 경사스런 날에 배터리 체크를 안하고 온(물론 내 데쎄랄 배터리가 변강쇠긴 하다만) 스스로를 원망했다.
후덜덜 떨면서 클럽 내의 조명 체크와 카메라 테스트를 위해 클럽 안으로 들어갔는데, 매니저 두분 먼저 와계셨다.
나랑 ㅎㄹ랑 둘이서 촬영 담당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조명이 맘에 안드는 거다.
카메라는 빛을 담는 도구인데 조명이 씌레기.
어쨌건 테스트를 위해 서로 무대에 올라가며 조명 바꿔가며 촬영을 했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 느꼈다.
혼자 받는 흰색 조명일 뿐인데, 불이 켜지는 순간 눈앞이 하나도 안보인다는 걸. 빛이 그렇게 강할 줄 몰랐다.
또 색색깔의 무대용 조명들이 팟 켜지는데 진짜 장난아니게 덥더라. 더운 걸 넘어서 내 살이 익을 것 같았다.
에픽은 항상 이런 조명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짠했다.
그리고 4시 40분. 내 카메라의 배터리가 완전히 나갔다.
카메라를 확인하는 내 정신도 나갔다. 진짜 빛의 속도로 없는 눈썹 휘날리며 왕복 한시간 걸리는 집에 다녀왔다.
행사 시작이 6시였구만. 캐병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시 40분쯤에 덜덜거리면서 롤링홀 안에 들어와서 잽싸게 배터리 확인하고 다른 스탭분들과 함께 안도의 한숨.
흐그흐긓그흑흐흑흐긓긓그흑흑흑
잘못했으면 행사 망칠뻔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5분쯤에 에픽이 도착했다고 했다. 다들 조용히 한 가운데 미칠듯이 긴장된 분위기.
매니저들이 클럽에서 공연이 있는 것처럼 에픽을 낚았기 때문에, 기다리면서 클럽음악을 틀어두었다.
덕택에 50원의 i get money뮤비를 실컷 봤다.
행사는 6시 10분쯤에 시작됐다.
에픽이 팬들을 못보게 하기 위해 내려가 있던 스크린이 서서히 올라가는데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팬들이 하나되어 합창하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참 좋더라.
다들 미리 프린트해둔 "생일 축하해 타블로" a4를 들고 절라 흔들었다.
뭐 난 카메라를 쥐고 있었기에 흔들지 못했지만.
완전히 당황해서 굳어버린 블로 얼굴과, 이 상황을 굉-장히 즐기고 있는 것 같은 투컷(팬들 노래부르는데 그 앞에 와 쪼그리고 앉아 마이크 들이대시는...), 덤덤한듯한 쓰라.
딱 에픽스러워서 즐거웠다.
나에겐 특별히 스크린 올라가고 나서의 타블로의 당황한 & 감동한 얼굴을 잘 찍으라는 주문이 있었기에 더욱 집중했다.
근데 미친 내 손모가지는 왜 이렇게 떨리는 거지?
들어오기 전에 청심환이나 하나 먹고 올껄 하며 또 후회.
나 사진 진짜 막찍었다.
원래 인물 사진을 찍을때의 기본?이랄까...
그런것이 바로 사람의 눈에 초점을 맞추고, 반셔터로 구도를 조절한 다음에 사진을 찍는 건데.
그 바쁜 와중에 사람눈에 초점 맞추고 반셔터 눌러 구도 조절하고 다시 셔터눌러서 찍을 시간이 어디있나.
그냥 닥치는 대로 찍어야지.
블로는 입만 멍하니 벌린채로 벙쪄서 말을 못하더라. 하기사 이런 건 처음있는 일이니...얼마나 놀랐겠어.
눈치를 못챘다는 사실에 또 기분 좋아졌다.
그리고 잠시 후, 정신을 차린 것 같은 블로가 오늘 하루의 일과를 썰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오늘이 자기 생일인데 정말 최악이었다며,
12시가 땡하고 지나가자 라디오 끝내고 스튜디오에 작업할 것이 있어서 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침 7시.
중간에 얀키가 케이크를 들고 들어와서 놀래킨다고 했지만, 이게 원래 얀키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었는데
얼마 전 라디오에서 게스트로 나와서 그대로 불어버린 김투컷님 덕에 비밀파티도 아니게 되었다고.
(이때 투컷이 it's your birthday 이러는데 존나 개폭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 7시 넘어서 얀키와 함께 해장을 위해 어떤 음식점에 들렀고, 그리고 오후에 이사갈 집을 알아보기 위해 갔는데
잠시 아버지와 만날 일이 있어 만나고 다시 그 업자한테 갔는데 그 사이에 집을 다른 사람한테 팔아버렸다고. ;;;;
그리고 현재 살고 있는 집은 계약이 끝나버려서 지금 자기 집도 없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이렇게 길게 오늘 하루의 썰을 풀고 있는 와중에도 케익을 자르는 행사를 위하여
잽싸게 스탭들이 테이블 옮기고, 케이크 놓고, 샴페인 놓고, 폭죽이랑 생일고깔모자 가져다 놓고.
난 이때도 열심히 사진 찍느라 정신 팔고 있고.
그래서 밴 안에서 자기가 알고 있는 욕이란 욕은 다 하고, 6시에 클럽 스케줄이 있다고 해서 차를 타고 왔는데
휘께서 자기에게 말해주기를, 오늘 파티플래너들만을 위한 작은 파티가 있는데 사람이 정말 안왔다,
20명밖에 없고 호응도 적을테니 기분 나빠도 이해해라. 라는 식으로 말을 해서
오늘 내 생일인데 왜 이따위야? 이러면서 막 짜증을 내고 왔는데.
무대 위에 스크린이 쳐져 있어서 뭐야 이거? ... 이러셨다가 팬들이 부르는 노래에 깜짝 놀라신 거죠.
그러면서 나 감동시키지 말라고, 나 울리지 말라고. 이런말 하면서 막 눈에 눈물이 고이는데 하악하악.
눈물이 한방울 떨어졌으면 적절하게 감동이었을 텐데 떨어지지는 않았스빈다.
이런 시점에서 투컷이 적절하게? 블로 말을 끊었다.
"아 알았고 빨리 촛불이나 꺼!! 초가 다 녹았잖아!!!"
타씨가 허리를 숙여서 후~ 하고 촛불을 껐다.
바람 뿌잉뿌잉 볼이 존내 귀여웠는데 요 사진을 못찍었다.
찍으려고 노리고 있는데 미친 카메라가 초점을 못잡으면서 셔터가 안눌리는거다. 난 죽어야 돼 ㅇ<-<
서로 머리에 고깔 쓰고, 폭죽 터트려서 막 머리에 달아 놓고.
투컷이랑 블로가 모자를 쓰고나왔는데, 그 모자 위에다가 고깔을 쓰는 거다...
이걸 보니 괜히 한숨만 폭폭...당신들 머리 안감았구나...
케이크는 멤버들 셋이 함께 잘랐다. 흐뭇 흐뭇.
그리곤 샴페인을 땄는데,
블로가 샴페인을 개봉하기 전에 병을 잡곤 미친듯이 흔들어 대서 팬들은 다 쫄아가지고 뒤로 물러나고
"하지마! 뿌리지마! 당신 무서워!" 하고 비명들을 질러댔다.
난 맨 앞 정가운데 였기에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 잽싸게 융 꺼내서 대기타고 있고.
근데 의외로 마개가 폭- 하는 소리를 내며 허접하게 빠졌다.
쏟아지는 야유(??) 속 테이블에 놓여져 있던 샴페인을 원샷하라는 팬들의 말에 원샷을 하는데,
원샷 하기 직전에 "이번꺼는 알콜이 있네?" 라는 말씀을...
그래서 22일 꿈꾸라는 음주방송 *^^*
암튼 원샷도 시원하게 잘해요.
그러고 나서, "이걸 보세요! 짜잔!" 하며 옆에 쌓아둔 선물들이 공개되었다.
블로를 깜짝 놀라게 하려고 검정 천으로 덮어뒀던 거라 자세히 못봐서 몰랐는데 천을 까고 나니 선물 참 많더라.
까보라는 팬들의 주문에 하나하나씩 선물을 까기 시작. 근데 어째 김투컷이 더 신났어.
여러가지 선물들이 나왔다. 내심 내 선물도 까주길 빌었지만 내껀 안 집더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파인애플을 보고 벙쪄하는 얼굴이 보고싶단 말이다!
직접 그림을 그려 주신 분들, 솜으로 만든 블로 인형도 있고, (생파 시작 전까지 열심히 롤링홀 옆 벤치에서 인형 만드시던...사실 아는 분들이긴 했는데 일손을 돕지 않은 무개념자 1인;;)
그리고 이야기 조금 또 했음. 뭔 이야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7월에 생일이 참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블로가 말하길 "10월에 많은 아이들이 잉태된거죠"
그랬더니 받아치는 김정식 왈 "선선하잖아."
날씨도 선선하고, 할일은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비수기' 라면서.
아오 진짜 이 저질 에로개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순간 고개를 틀어 옆을 봤더니 매니저분들 죄다 미친듯이 폭소하고 있던데 역시 남자와 여자의 개그는 틀리다니까.
곧 의자 세개가 무대 위에 올라오고, 아까 준비해 뒀던 포스트잇 5자 질문 판넬이 올라왔다.
몇개를 떼서 읽고 5자로 답하는 거였다. 웃긴 질문 참 많았는데...특별히 기억나는 것 몇가지만.
"얼굴바꾸자"
투컷 : 진심이야? 진심으로 이 얼굴이랑 바꾸고 싶어?
타블로 : 이 얼굴 얼마 못써요.
"남자팬어때?"
타블로 : 남자팬좋아.
사실 난 타블로 생파라 남팬들 한명도 안올 줄 알았는데 소수지만 오시는 분들은 오셨더군.
저 쪽지도 아마 남팬이 붙인 거라고 생각된다.
에픽이 음악 특성상 남팬이 많은 그룹에 속하는데, 평소 공방이나 무슨 행사때는 진짜 코빼기들도 안보여서 남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콘서트때가 되면...바글바글 바글바글 바글바글 여기도 남자 저기도 남자.
흐, 흠좀무!
"애교부려봐"
이 질문이 대박이었다. 멤버 세명 다 애교를 떠는데 하악하악.
블로는 의외로 "저 성격상 애교 잘 못부려요" 요러면서 "아이이잉~"
하, 하악하악...
"춤한번춰봐"
셋 다 춤췄다. 미쓰라가 제일 먼저 췄었나? 블로가 시켜서 췄는데 태양의 나만바라봐 춤이었다.
부끄러웠는지 동작을 조금 작게 했지만 딱 봐도 평소 연습 많이한 것 같던데. 9월 콘서트때 한번만 더 질러주시죠?
그리고 트캇이 원걸의 so hot. 블로도 중간중간 췄었음.
팬들이 작년 크리스마스 콘서트때의 섹시레볼루션을 한번만 더 해달라고 외쳤는데, 다 까먹었다고.
그러면서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춤 자기가 마스터해서 내년에 보여주겠다고 했음.
멤버들이 춤추는 사이에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트캇 사진만 제대로 엽사. 투컷 미-안해요- (거미 ver)
"김종완어때?"
타블로 : ... 개 악마새끼
팬들이 이 멘트에서 뒤집어 지자 블로의 간단한 설명? 이 이어졌다. 얼마전에 김종완과 술먹고 키스를 했다면서.
타블로 : 내 입에다가 향수를 뿌리고, 지 입에도 향수를 뿌리더니 키스했어요. 근데 좋았어요. ...농담이예요.
네? 두분이 뭘 하셨다구요? 뭐가 좋다고? 나 좀 하악거려도 되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키얼마?"
타블로 : 나 오늘 깔창 안깔았어. 이게 내 진짜 키예요.
키가 157이라는 팬을 한분 무대로 불러다가 자기 옆에 세워서 확인해 보는데
팬들의 에에~ 하는 야유가 이어지자 아 진짜라고! 내 키 171.5정도 된다고! 라고 외침.
옆에 투컷도 같이 서 있고. 자기 키 171정도 된다고.
그러니까 투컷이 자기 키는 176이라고 외치던데...트캇 구라 즐...당신이 무슨 176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동몇개봄?"
타블로 : 거의다봤어
이때 팬들 사이사이에서 투컷의 이름이 몇번 나오던데 투컷 지못미...그러게 왜 이미지를 그렇게 방치해 둬서...
"몸무게는몇?"
현재 몸무게는 58키로 라고 했다.
그리고 4집 fan할때는 52kg까지 나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충격과 공포였다.
뭐야, 작년에 당신이랑 나랑 3kg 차이밖에 안났잖아? 여자옷도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구라가 아니었구나.
"팬티입었어?"
이 질문을 읽고 바지를 살짝 내려서 보여줬다고 한다.
난 이때 맨 뒤에서 카메라 점검하느라 못봤지롱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이 미친 세상아 그냥 타올라라 렛잇번
오자토크 다음에는 영상물 시청 시간이었다. 영상물 배경음악은 스윗소로우의 사랑해.
옛날 옛적 사진에서부터, 최근 사진까지.
진짜 이쁘고 귀엽게 나온 사진에서 부터 눈뜨고 보기 힘든 엽사까지.
이것저것 다 모여 있었다.
중간중간에 멤버들이 사진을 한마디씩 찔러줄때마다 폭소 연발.
자신의 몇몇 과거 사진을 보고 미친듯이 웃던 블로가 매우매우 인상적.
특히 드림콘서트에서 단체로 cd흔들고 있는 팬들 사진 나오니까, 투컷이 짱이야 라고 했나 니들이 최고야 라고 했나?
암튼 기분 좋은 말 한마디 던져주심.
영상물 다음이 멤버들 공연이었다. 이것저것 무대에 올라와 있는 것들 다 치워지고,
무슨 곡을 불러야 할지 서로 고민하시는 에픽 분들.
근데 공연 도중은 솔직히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단 하나도.
그래서 다른 분들 후기 보고, 내가 찍은 사진 보면서 부분부분 최대한으로 기억을 살렸다.
역시 공연 도중에 작정하고 사진촬영을 하니 머리안에 남는게 별로 없구나.
곡수 자체는 완전히 미니콘서트 수준이었다.
타블로였나? 투컷이었나 중간에 "우리 오늘 완전 뽕을 빼는구나" 라고 말하던데...
맨 처음에 시작할때 사진첩을 틀었는데, 맨 초반부분(에픽의~) 까지 하다가 음악이 멈췄다.
이건 팬들을 위해 부르는 노랜데 초반부터 나오는게 말이 안된다고 했나? 암튼 그렇게 음악이 꺼지고
그 다음에 나온 노래는 one.
투컷 시계춤 출때 다들 시계보는 포즈 취하면서 캐폭소.
fan 부르면서
블로 왈 "이것도 너희들한테 보내는 노래야" 라고 하는데 감동 또 감동.
fly 부를때는 전부 다 날아다니고 방방 뛰고...
근데 당신들, 왜 자기가 쓴 가사를 몰라? 어쩜 이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The future랑 8 by 8 도 불렀는데, 세상에나. 서로 누구 파트가 먼저 시작되는지를 몰라서 우왕자왕.
이 둘 중의 한 곡은, 부르다가 중간에 가사문제로 엠알 꺼지고 다시 불렀다. ㅠ_ㅠ
맨 마지막으로는 앞에 나오다가 만 사진첩이 나왔다.
앞의 멤버들 소개 가사를 바꿔서 부르는데 캐폭소였다.
쓰라랑 투컷 소개할때는 역시 카메라 살피고 있느라 못들었고,
에픽의 나이 제일 많이 쳐먹은 타블로! 에서 웃다가 기절.
예정시간은 한시간이었으나 한시간 반 정도 했다.
멤버들은 더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는데, 미음데가 생방이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고...
계속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팬들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ㅠ_ㅠ
행사가 끝나고, 블로 선물을 매니저들이 옮기기엔 너무 많으니까 일손 좀 도우라고 하셔서 일부 선물을 날랐다.
그래서 에픽이 기다리고 있었을, 롤링홀 대기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헐
담배냄새가 쩔어!!!!!!!!!!!!!!!!!!!!!!!!!!!!!! 방금까지도 실컷 피우고 나갔는지 내부 공기가 텁텁하더이다.
누군가가 다 피우고 버리고 간 던힐 껍데기도 있고...아 진짜 작작들 피워요. 담배는 빠르게 골로 가는 지름길이야.
암튼 그 쩌는 짐들을 들고 밖에 주차되어 있는 밴까지 나갔다. 밴이 열리길래 안을 봤는데 선물 정말 많더라.
아니 이제 블로 집도 없는데 이거 다 받아서 뭐할꺼야?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밴 다 떠나고, 팬들 가실 분들 다 가시고 스탭들은 남아서 뒷정리. 이거 힘드네효.
비록 지금 나의 양쪽 어깨와 오른쪽 팔뚝과 양쪽 허벅지에는 뻐근한 알친구들이 찾아오셨지만굉장히 즐거운 생일파티였다. 정말 너무너무 좋은 하루.
딱 한가지 맘에 걸렸던 거는,
원래 200명이 들어와야 되는건데 신청자 중 60명씩이나 캔슬을 했다고 한다.
솔직히 어이 없다. 이 좋은 행사를 놓친 건 뭐 그 사람들 사정이니 신경 안쓰는데.
나 아는 분만 해도 메일 늦게 보내셔서, 선착순 200명에 못들어서 짤린 분이 몇명인데 캔슬을 하는지?
오고 싶은데 선착순에 걸려 못와서 우시는 분들 심정은 헤아리지를 못하네.
본인 사정이 어떻건 간에 안올꺼면 양도를 하라고, 양도를.
암튼 사진정리는 대강 끝냈으니 이거 넘겨주기만 하면 되고, 며칠간은 팬질이고 나발이고 좀 쉬어야 겠다.
아이고 삭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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